[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소매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 (NYSE:ANF)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패션 트렌드가 다시 돌아오면서 올해 확실한 승자가 됐다.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간) 아베크롬비앤피치가 올해 285%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1996년 상장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이며 인공지능 기업 엔비디아의 239% 성장을 능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강세는 2022년 유통업체의 주가가 불확실한 경제와 신중한 소비자들로 인해 34%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베크롬비는 올해 팬데믹 이후 직장, 학교, 사회생활로 돌아가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추가 재고를 정리하고 집중했다.
아르구스 리서치의 분석가 크리스티나 루제리에 따르면 아베크롬비는 작업복, 특별 행사 의류 및 액티비티 의류도 포함해 제품 라인을 확장했다.
그는 "이 전략은 회사가 청바지와 다른 캐주얼 의류를 넘어 시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더 높은 가격, 낮은 운임 비용 및 안정적인 공급망으로 인해 연휴 기간 동안 더 높은 매출과 마진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아베크롬비 주가는 올해 견조한 분기 실적으로 인해 상승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3분기 매출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연간 순매출 전망을 다시 상향 조정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아베크롬비 주식에 대해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의 폴 레주에즈 또한 주식에 대한 중립적인 평가와 함께 82달러 주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11월 실적 발표 후 메모에서 "애버크롬비의 기세는 계속될 수 있지만 이미 높은 기대와 달리 상승세를 보이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