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국내 1위 농기계 업체인 대동이 올해 유럽서 고마진 중대형 트랙터 외형성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대동은 지난해부터 ▲북미 중대형 트랙터 비중 증가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가 성장세 ▲자율주행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비농업 로봇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대동은 올해 공격적인 북미 중대형 트랙터 및 유럽 진출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 지속 기대되고 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500원으로 커버리지 개시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농기계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형 트랙터 부문 경쟁 우위 점하고 있다”면서 “특히 2020~2022년 북미 Hobby Farmer의 중소형 트랙터 수요 증가로 국내 업체들의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3년부터는 고마진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확장 중이며, 2024년부터 유럽 중대형 모델 매출 확대와 함께 외형성장 가시화될 전망”이라면서 “국내 제품들은 기술 성능과 더불어 글로벌 업체 제품 대비 5~15% 저렴한 가격경쟁력 보유로 북미를 필두로 유럽 등 주요국 수출 증가 추세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농기계 1위 업체인 대동은 지난 2019년 최초로 1단계 자율주행 이앙기, 2021년 130~140마력대 1단계 자율주행 트랙터를 출시한 바 있다.
대동은 2023년 자율주행 등 첨단 농기계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과 합작으로 ‘대동-KIRO 로보틱스센터’ 를 설립했다.
2023년 9월에는 농기계 자율주행 3단계 국가시험을 통과하며, 10월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 콤바인을 출시했다.
콤바인은 현재 양산 및 판매 중이며 트랙터는 연내 가능할 것으 로 예상한다. 무인 작업이 가능한 4단계 자율주행 트랙터는 2026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손현정 연구원은 “유럽 농기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42억달러로, 북미 시장(460억달러)과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유럽 농기계 협회 CEMA 에 따르면, 유럽 농기계 시장 규모는 2026년 569억달러로 2023년부터 연평균 7%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2023년 북미 시장에서 기존 주력제품 중소형 트랙터 지배력을 강화하면서도, 중대형 제품군 판매 늘리며 성장했다”면서 “중대형 트랙터로의 중심축 변화는 ASP 상향과 더불어 매출 및 수익성으로 이어질 전망이고, 2023년 12월에 공시한 튀르키예 3,500억원 규모 트랙터 공급계약은 유럽 매출의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