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올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도액이 매수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12월2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도 결제액은 1442억1100만달러로 매수 결제액인 1420억3000만달러보다 21억8100만달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2012년(2100만달러 순매도) 이후 11년 만이다.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2014년 3억5400만달러를 시작으로 2017년 14억4800만달러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20년에는 197억4400만달러까지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18억9000만달러 순매수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과 중국, 홍콩의 주식의 매도액이 매수액보다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해 미국 주식 매도액은 1345억4700만달러로 매수액 1370억4500만달러보다 24억9800만달러 많았다. 중국과 홍콩 주식도 각각 5800만달러, 1억30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에서는 차익 실현을 위해, 중국에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인상에 미국 증시는 연일 산타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에선 부동산발(發) 침체 공포로 투자금이 빠져 나가는 상황이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몰렸던 해외주식은 미국 국채 20년물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 국채 3배 상장지수펀드(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로, 11억11417만달러 순매수했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일본 증시 상장 상품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 국채 일본 엔화 헤지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가 4억4551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두 상품 모두 미국 장기채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익을 얻는 상품이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년 금리를 인하할 것을 시사, 향후 금리가 낮아져 채권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