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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부채비율 720%…“PF 만기 연장, 금융권 부실 양산”

입력: 2023- 12- 28- 오후 06:20
태영건설 부채비율 720%…“PF 만기 연장, 금융권 부실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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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KS:009410)의 우발채무를 포함한 부채비율이 7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위험 수준인 300%를 2배 이상 상회하며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28일 이윤홍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겸임교수에 따르면 도급 순위 40위 내 건설사의 지난 3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태영건설(16위)의 부채비율(부채/자본, PF 우발채무 합산)은 720.2%로 집계됐다. 이는 674.6%였던 전년 동기에 비해 45.6%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27일 오후 태영건설이 최근 공사를 시작한 '강서 더 웨스트 마곡 데시앙'의 사업장에 "명품 아파트로 보답하겠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사업과 관련한 PF 대출 보증의 채무자는 송정역 지역주택조합이며 채무 보증 잔액은 1750억원이다. 이 곳에서 차로 7분 거리에는  지난 2021년 이마트가 마곡CP4PFV(태영건설이 지분을 가진 회사)에  판 업무 용지가 있다. 마곡CP4PFV가 같은 해 용지 개발을 위해 조달한 PF 자금은 1.5조원이다. 사진=이혜진 기자 

4년째 부채 비율 레드라인 돌파…PF 관련 잠재적 채무 많은 탓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12월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은 ▲2019년 446.3% ▲2020년 746.1% ▲2021년 633.2% ▲2022년 669.3%를 기록했다.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주로 PF에 대한 우발채무(아직 빚이 아니지만 앞으로 조건에 따라 채무로 잡힐 가능성이 있는 자산) 때문이다. 2019년 2조7271억원이었던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이듬해 3조원대를 기록(3조3088억원)한 이후 계속 증가해 올해(9월 말 기준) 4조4099억원으로 집계됐다.

PF 우발 채무만을 떼어 자본 총액으로 나눈 비율은 462.4%다. 700%가 넘는 부채 비율 가운데 PF 우발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태영건설의 해당 비율(12월 말 기준)은 ▲2019년 267.1% ▲2020년 467.2% ▲2021년 403.2% ▲2022년 437.0%를 기록했다.

태영건설은 차입금 의존도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3분기 태영건설의 차입금 의존도는 36.8%로 작년 동기(23.6%) 대비 13.2%p 상승했다. 금융사들은 차입금 의존도가 25% 이상인 기업은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2020년(12월 말 기준)까지 태영건설의 차입금 의존도는 22.9%로 레드라인을 밑돌다가 이듬해 25.3%로 뛰었다.

태영건설이 지불해야 할 전체 금융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태영건설의 금융 비용은 701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139억4100만원)보다 약 5배 늘었다. 최근 4개년(12월 말 기준) 중 금융 비용이 가장 많았던 2019년(230억7000만원)과 비교해도 3배가 넘는다.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 남광토건이 최근 준공한 오피스텔인 '운정역 HB하우스토리 시티'가 위치해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시행사가 일으킨 PF대출은 410억원, 미상환한 PF대출은 220억원이다. 여기서 11일에 체결한 대출 연장 협약에 포함된 금액은 140억원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남광토건은 연장되지 못한 80억원을 9월에 작성한 연대보증 계약서에 따라 이날 인수했다. 파주시청은 최근 이곳의 준공을 승인했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부실 시공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남광토건이 하자보수를 약속한 상태다. 사진=이혜진 기자

현금흐름 지표들도 마이너스로…“다른 중견사도 위험 커질 것”

이 같이 태영건설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낮아지자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태영건설의 현금흐름 지표를 나타내는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영업 부문의 현금 창출력을 판단하는 지표)과 잉여현금흐름(FCF·기업이 번 돈 중 세금이나 비용 등을 빼고 남은 현금), 내부순현금흐름(ICF·내부 자원으로 창출한 총 현금흐름), 재무적가용현금흐름(ACF·기업이 내·외부 자원으로 창출한 비차입성 현금흐름)이 큰 폭의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외부의 자금 지원이 없는 한 자생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PF로 인해 위험도가 커진 건설사는 태영건설 뿐만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도급 순위 10위권 밖의 건설사들은 분양(주택, 건축)에 해당하는 PF 사업에 치중해 있어 부동산 침체기인 최근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0대 건설사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과 플랜트에 대한 사업 비중이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한 사업장의 수가 많다는 점도 문제다.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 회사들은 사업 시작 단계에서 브릿지론(부동산 개발 사업의 초기 단계 대출)을 받는데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공사비 증가, PF 대출 이자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본PF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이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못 내는 기업들에 금융 당국이 PF 만기를 연장해주면 ‘무수익 여신(금융사가 이자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대출)이 증가해 금융사의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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