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월트 디즈니가 인도의 재벌기업 릴라이언스 인도스트리와 인도 미디어 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코노믹 타임즈 및 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인도 미디어 사업을 합병하기 위해 구속력 없는 임기표에 서명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릴라이언스는 거래는 2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규제 승인에 따라 1월 말까지 절차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릴라이언스는 합병을 통해 주식과 현금 조합의 51%를 소유하게 되며, 디즈니는 나머지 49%를 보유하게 되면서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 그룹에 더 많은 지배권을 부여할 것이다.
이번 합병으로 지 엔터테인먼트와 소니와 같은 TV 기업, 그리고 넷플릭스와 아마존 (NASDAQ:AMZN) 프라임과 같은 스트리밍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인도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네트워크18 채널. (사진=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
릴라이언스 소유주 무케시 암바니는 한때 인도 디즈니와 디지털 권리를 가지고 있었던 인도 프리미어 리그 크리켓 토너먼트의 무료 스트리밍을 제공하면서 디즈니와 치열한 싸움에 휘말린 적도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분기 동안 디즈니의 스트리밍 앱 핫스타에서 사용자 이탈이 촉발되기도 했다.
반면, 디즈니는 올해 초부터 인도 사업을 매각하거나 합작 투자 파트너십을 모색해 왔으며, 제안된 계약을 통해 릴라이언스의 비아콤18 하에 스타 인디아를 주식 교환을 통해 장악할 것이다.
아울러 이사회에는 릴라이언스와 디즈니의 동등한 수의 이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각 최소 2명의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소한 2명의 독립 이사를 두는 것도 고려 중이지만, 이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릴라이언스와 디즈니는 이 사업에 10억에서 1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마련 중이지만, 이것이 총액인지 각각 투자할 금액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로이터 통신의 확인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