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박남숙 기자]신용평가사들이 앞다퉈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마트는 ‘잉여현금(FCF·Free Cash Flow)’도 적자로 돌아섰다.21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신용평가 기업인 한국기업평가가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다른 두 개의 신평사도 동일하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이마트가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현금 흐름이 안 좋기 때문”이라면서 “이마트는 국내 대표적인 유통 기업으로 최근 지마켓·W컨셉코리아·SK야구단·美와이너리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 강행의 배경으로 쿠팡이 꼽힌다”면서 “스타트업으로 치부됐던 쿠팡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국내 유통 산업의 메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쿠팡은 올해 최초로 연간 단위로 흑자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유통 강자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인터넷 상거래 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여전히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지난 2021년 3.4조원을 들여 지마켓을 인수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이마트 내부의 적이 됐다. 지마켓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마트 인수 직전인 2020년 지마켓 영업이익은 85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수 직후인 2021년 지마켓 영업이익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해 영업손실 655억원을 기록했다. 조호진 대표는 “올해 쿠팡의 매출이 이마트와 신세계를 추월할 전망”이라면서 “지난 1년 수익률은 이마트가 -25.22%인 반면, 쿠팡은 4.24%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쿠팡뿐 아니라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까지 강력한 경쟁자들이 국내 유통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마트는 ‘잉여현금(FCF·Free Cash Flow)’이 적자로 돌아섰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을 빼고 남은 잔여 현금이다. 그는 “증권가는 재무제표가 각종 회계 처리 방식에서 재무제표가 왜곡될 수 있지만, 잉여현금은 기업 본질의 영업 활동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선 순위를 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