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운송업체인 페덱스(FDX)가 분기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내년 매출액 전망 하향 소식에 실망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페덱스의 2분기(9~11월) 매출액은 22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8억 달러로 전년대비 8.5% 증가, EPS(주당순이익)는 3.55달러로 15.6% 증가를 기록하며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해 부진했다.
Express 부문에서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0% 급감했으나, Ground와 Freight부문에서 운임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페덱스는 올해 쇼핑시즌에 대해 전년과 유사하며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했고, 내년 매출은 낮은 한자릿수 감소를 전망하며 정규장에서는 12% 넘게 급락, 시간외 거래에서 9.8% 하락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페덱스는 최근 3개월 동안 12.0% 상승해 같은 기간 7.3% 오른 S&P500 지수 대비 초과 상승했으나, 2분기 매출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24년 연간 매출액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매출액 감소 예상되나 수익성 개선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내년 기준 금리 인하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수요 약화 전망에 대한 반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