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의 약국 체인 라이트 에이드의 안면 인식 기술 사용이 금지된다.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는 19일(현지시간) 라이트 에이드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5년 동안 안면 인식 기술을 감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이트 에이드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AI 기반의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해 좀도둑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했으나, 일부 소비자를 좀도둑으로 식별된 사람과 일치한다고 잘못 표시했다.
이번 공정위의 고발과 금지 조치는 라이트 에이드의 안면 인식 프로그램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2020년 조사에 이어 나온 것이다.
당시 로이터 통신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이트 에이드는 미국 내 수백 개의 매장에 조용히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특히 뉴욕과 로스 앤젤레스에서는 저소득층 및 비 백인 지역에 이 기술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로이터 통신이 2020년 7월 라이트 에이드에게 조사 결과를 보낸 후, 라이트 에이드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라이트 에이드는 "혐의는 회사가 제한된 수의 매장에 배치한 안면 인식 기술 시범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다"며 "라이트 에이드는 회사의 기술 사용과 관련한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기 전인 3년여 전에 이미 이 기술 사용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라이트 에이드는 성명에서 FTC와의 합의가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