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8% 오른 3만6577.94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6% 상승한 4643.7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0% 뛴 1만4533.4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10월의 3.2%에서 둔화했으나, 전월 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소폭 올랐습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습니다.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기조 속에서 경직적인 서비스 물가는 약간의 우려를 더했으나,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걷고 있다는 긍정적 발언을 더한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전반적인 강세였는데요. 메타가 2.7%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는 2.21%. 아마존은 1.09% 올랐고요. AMD 역시 2.38% 상승했습니다.
반면, 국제유가가 거의 4% 하락하며 엑슨모빌은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매출 성장 둔화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하며 12% 급락했습니다. 에어비앤비와 익스피디아는 내년 수요 둔화 전망 리포트에 1% 이상 동반 하락했습니다.
전날 20% 가까이 올랐던 메이시스의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과 씨티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8% 이상 하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11% 밀린 7551.53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2% 하락한 1만6791.74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3% 하락한 7542.7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프랑스증시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독일증시 역시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 후반 오름폭을 반납했습니다.
이날 영국에서의 임금 상승률은 약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당장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통화 정책 기조를 수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의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주당 임금은 7.3%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5~7월 7.8%에서 0.5%포인트 하락한 것인데,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틀 뒤인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BOE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연준에 이어 ECB와 BOE도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연 4.5%, 5.25%에 각각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의료기술 업체인 칼 자이스 메디텍은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6% 넘게 올랐고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러스 백신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전염병 백신 개발업체 아이코사백스를 최대 1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발표에 주가가 0.8%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2일 아시아 증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둔화 기대 등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16% 상승한 3만2843.7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0% 상승한 3003.44에 장을 마쳤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는데요.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둔 기대도 이어져 지수에 상방 압력을 더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07% 오른 1만6374.50,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9% 오른 1만7450.6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블루엠텍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미국에서는 FOMC 회의 발표와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예상치에 부합한 소비자물가지수 지표에 안도하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국내증시에 대해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거의 석 달 만에 120일선을 상회했다"며 "120일선은 경기선으로 9월 금리 상승과 신용매물 부담이 지속되며 하회했지만 11월 들어 금리가 안정권에 들었고 연착륙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다시 상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주식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인데요.
최유준 연구원은 "금리가 반등해도 연착륙 기대가 유지된다면 주가가 일부 조정을 거쳐도 120일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