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제주반도체가 지난 6일 845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대비 14.04% 상승했다. 1개월 수익률은 무려 71.57%에 이른다.
이런 급등세의 배경에는 온 디바이스(on-device)가 있다. 챗GPT가 신규 시장을 창출했는데, 챗GPT의 약점을 보완하자는 구상이 실현됐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챗GPT의 취약점은 사용자가 질문하면 서버에 갔다와야 한다는 점이다”면서 “소요 시간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반드시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제약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직접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식이 구상됐다. 이를 온 디바이스라고 한다.
예전 스마트폰보다 구현할 서비스가 증가했다. 이러다보니 저(低)전력 장치의 몸값이 올라갔다. 제주반도체는 저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기술력은 유수의 반도체 기업인 미국의 퀄컴과 대만의 미디어텍 등에서 모두 인증에서 입증된다. 두 곳에서 모두 입증을 받은 곳은 제주반도체가 유일하다.
퀄컴과 미디어텍은 모두 스마트폰의 AP 분야에서 강자이다. 고가의 제품은 퀄컴이 중저가에서는 미디어텍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 제주반도체의 저전력 기술에 찬사를 보냈다.
제주반도체는 차세대 반도체인 SRAM(Static RAM), Cellular Ram, LP DDR SDRAM 등도 잇달아 개발했다.
SRAM은 DRAM과 달리, 전자를 가둘 수있다. 전원이 공급되는 한 데이터를 계속 보존하면서 입출력 시간이 일정하다.
조호진 대표는 “Cellular Ram은 외부 장치와 동기화하는 데 편리하다 보니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면서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은 데이터 입출력이 두 배가 빠르면서도 저전력이라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SDRAM은 데이터 입출력을 CPU와 동기화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제주반도체가 개발한 LPDDR SDRAM은 저전력이면서도 입출력 속도는 두 배인데, 입출력 속도를 CPU와 맞춘 DRAM이라는 뜻이다.
온 디바이스 열풍에 급등한 종목은제주반도체 외에도 칩스앤미디어, 가온칩스 등이 있다. 6일 종가 기준 한달 수익률은 각각 칩스앤미디어가 51%, 가온칩스가 23.37%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