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신일본제철(5401 JP)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신일본제철의 3분기 매출액은 2.21조엔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55억엔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조강생산량은 2019만톤으로 지난 2년간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철강 부문 스프레드 확대로 기존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반기 영업실적인 4942억엔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신일본제철은 상반기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3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전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철강 수요는 5420만톤으로 전년대비 0.6%증가하며 2년간의 역성장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설 부문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망 차질 완화와 엔화 약세로 자동차 생산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함과 동시에 제조업 수요도 전년대비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일본제철은 2023년 회계연도(2023년4월~2024년3월)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7400억엔을 제시하며 2개 분기 연속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고객사들과의 가격 재협상과 높은 원재료 가격 반영으로 철강 부문 마진율이 축소되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로는 감소할 전망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꾸준한 구조 효율화를 통해 올해 회계연도 550억엔의 비용 감축과 고객사들과의 고정 계약을 통해 향후에도 적절한 수준의 이익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적극적인 저탄소 투자와 해외사업 확대도 긍정적이다.
일본제철은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저탄소 경쟁력 강화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3년에 걸쳐 일본 내 고로를 15기에서 11기로 축소했고 내년까지 1기의 고로를 추가로 폐쇄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산 4700만톤 수준의 생산능력 또한 내년에는 4000만톤으로 축소된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연산 1900만톤 수준의 해외법인 생산능력을 60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프라투자 중심으로 높은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 중인 인도 지역에서의 합작법인 AM/NS가 해외법인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