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보고서 톺아보기] ⑦고려아연, 제련 회사에서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

50년 가까운 제련사업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은 친환경에너지와 소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LACP 플래티넘 어워드 수상

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최근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LACP 2023 스포트라이트 어워즈’에서 플래티넘상을 수상했다.

고려아연이 작성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평가항목 중 서술성, 창의성 등 5개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최종 99점(100점 만점)으로 상위 40개 기업이 수상하는 플래티넘을 수상하게 됐다.

고려아연은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오늘을 제련하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한다는 비전 아래 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고려아연의 ESG 경영 전반 및 현황·성과를 수록한 본 보고서와 별도로, 정량 데이터를 수록한 ESG Databook을 분리해 함께 공개했다.

◇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한 비전 '트로이카 드라이브'

고려아연은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저감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중시하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자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기존의 비철금속 제련사업을 환경과 같이 숨 쉬고 사회와 같이 발걸음을 나란히 하는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미래이자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그리고 자원순환 분야에서 고려아연의 또 다른 반세기 성장을 이끌어갈 동력을 뜻한다.

고려아연은 이미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수전해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Sun HQ 실증사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암모니아 크래킹 전문기업에 투자하여 그린수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청정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또 제련 부산물과 리사이클링으로 생산되는 구리를 원재료로 2차전지 음극의 핵심소재인 전해 동박을 생산하고, 드넓은 미국 대륙에서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e-scrap과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한 자원순환기업을 인수하여 공정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보다 친환경적인 산업,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고려아연의 의지는 가장 직접적이고 기본적인 요소인 안전,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거버넌스, 나아가 인권경영 및 공급망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2차전지로 사업 확장

태양광으로 시작한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확장을 위해 2021년 아크에너지를 설립하고, 2022년에는 아크에너지를 통해 호주 최대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에퓨론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토지확보가 완료된 자산 4.2GW, 개발 중인 자산 4.8GW를 확보하여, 현재 약 9GW의 재생에너지 자산을 운영 및 개발 중에 있다.

미래 에너지 사업을 주도할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수출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친환경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핵심 부품인 2차전지 핵심소재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폐배터리로부터 2차전지 핵심 소재인 황산메탈, 전구체, 동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케이잼의 동박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LG화학과 함께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공동 설립하여 2024년까지 연간 2만톤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최 회장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선언했던 2021년부터의 우리의 노력이 이제 조금씩 푸르른 싹을 보여주고 있다"며 "핵심광물을 더 깨끗한 에너지로 생산하고 폐기물을 활용하여 친환경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나아가 인류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넓고 끝없는 바다를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