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지난 달 가장 많이 오른 종목 1·2위에 '정치 테마주'가 올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덕성 우선주는 11월 초 4635원에서 월말인 30일 2만3150원까지 1만8515원 올랐다. 한 달 만에 399.46% 오른 것으로, 지난달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7180원에서 2만1850원까지 204.32% 올랐다.
덕성우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6거래일 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간에 한 차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으나 다음 날 또다시 상한가를 쳤다. 덕성은 공시를 내고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은 개의치 않고 몰렸다.
대상홀딩스우도 지난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단기 급등했다. 거래소는 대상홀딩스우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4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결국 대상홀딩스우 또한 테마주와 자사 사업 내용은 관련이 없다며 해명 공시를 냈다.
이들 두 종목은 '한동훈 테마주'로, 한 장관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며 급등했다.
덕성은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번엔 '한동훈 테마주'로 엮였다.
대상홀딩스우는 한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친구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 대열에 올랐다.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는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지분 738만9242주(20.4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같은 기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전문기업 디티앤씨알오는 같은 기간 133.61%가 급등해 상승률 6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체시스 주가도 89.73% 올랐다. 이들 기업 역시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동문인 사실이 알려지자 오름세를 탔다.
정치 테마주가 지난달 득세한 것은 주식시장 모멘텀을 이끌 주도 업종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사업과 연관성이 특히 낮아 작은 이슈에도 급등락이 크다. 특히 최근 주목받은 우선주들은 시가총액이 작고 보통주보다 우선주 가격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단순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