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66)이 '제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조용병 신임 회장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임기는 3년이다.
조용병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은행권이 혁신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과제뿐 아니라,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 또한 중요한 과제로 강조해왔다"면서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노력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이 우리의 모습을 직시하고, 은행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비판적으로 성찰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부실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줬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당부했다.
조용병 회장은 국민과 상생하는 것도 은행의 책무라면서 고통분담을 위해 '기본', '변화', '상생'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우선 고객 니즈에 부합한 고객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보호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높아진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제도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이자 장사'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때문에 조용병 회장의 첫 과제는 상생금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연합회는 금융당국, 은행권과 함께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이르면 연내 '상생금융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