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진행하고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성장 전략과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공유했다.
라네즈와 코스알엑스를 두 축으로 하면서 리브랜딩을 계획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지역 포트폴리오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다.
◇ 라네즈·코스알엑스 향후 전략 공유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핵심 전략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브랜드 가치 제고다. 지난 2년간은 리브랜딩에 집중해 왔는데, 앞으로는 엔진 상품 육성에 집중해 엔진 상품의 매출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3년 내에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글로벌 리밸런싱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들로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7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의 2027년 매출 비중 목표는 한국 40%, 중국 18%, 미국 19%, 기타 23% 등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되, 미국이나 유럽과 신흥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라네즈와 코스알엑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라네즈 '리밸런싱&리브랜딩' 전략
우선 라네즈는 1994년 런칭되어 현재 41개 시장, 4560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북미뿐 아니라 APAC, 유럽, 일본 등에서도 높은 성장세 기록 중이다. 실제 APAC/유럽&일본/북미 지역 매출 비중은 2021년 6%/1%/5%에서 2023년 12%/6%/25%로 급증했다.
또 과거 아리따움, 면세, 백화점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채널에서 최근 세포라, 쇼피, 아마존 (NASDAQ:AMZN), @COSME 등 글로벌 뷰티 플랫폼의 비중이 늘며 채널의 변화가 가져오는 수익 구조 개선도 유의미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APAC, 유럽&일본 중심의 높은 외형 성장에 운영 조직 효율화 및 SKU 정리 등을 통한 운영 재원 추가 확보로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이 동반되는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2년 내 라네즈 연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무한한 잠재력 지닌 코스알엑스
코스알엑스는 2013년 설립되어 2015년 아마존 첫 입점 후 2018년 아마존 직접 사업으로 전환했다.
2019년에는 쇼피, 2021년에는 틱톡에 진출하며 신성장 채널에서의 선제적 대응을 이어오며 2014년 1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22년 2004억원, 2023년 예상 4667억원까지 급성장했다.
대표 라인은 스네일/RX 라인으로 평균 판매 가격은 20~25불 수준이다.
코스알엑스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오프라인 채널 포함 신규 채널 입점, 글로벌 물류 거점 확대 등으로 2027년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했다.
현재 총 140여개국에서, 140개 이상의 리테일러와 제품 판매 중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1%에 불과하며 특히 북미, 유럽 매출 비중이 48%, 14%를 차지하고 있어 연결 편입 후 지역 리밸런싱 가속화가 기대된다.
한유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위와 같은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일본, 캐나다, 인도, 영국, EU, 태국, 호주, 중동,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넥스트 10 국가 매출 비중을 현재 7%에서 2027년 1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