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핀둬둬(PDD)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핀둬둬(Pinduoduo)는 3분기 매출액 68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고, Non-GAAP 순이익은 170억 위안으로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매출액과 순이익이 컨세서스를 각각 25%와 30% 상회했다.
거래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15% 급증하며 탑라인(top line)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저가 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의 빠른 성장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핀둬둬의 저가 커머스 플랫폼 Temu는 2022년 8월에 미국에서 론칭됐다. Temu는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4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핀둬둬가 Temu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Temu 론칭 이전에 10% 초반대에 불과했던 거래 서비스 매출 비중이 3분기에 42%로 상승했다"며 "마켓플레이스 부문에서 고전하던 핀둬둬가 Temu 론칭으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낸 결과"라고 판단했다.
3분기 Temu GMV(거래액)는 60억달러로 추정된다. 거래서비스 매출 비중을 근거로 보수적으로 추정한 3분기 Temu 매출은 124~172억위안 수준으로 예상된다. Temu가 10월에 진출 국가를 늘린 점과 MAU 증가세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Temu의 GMV는 4분기에 8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Temu의 성공으로 핀둬둬는 중국 국내외에서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소비 영역에서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중국 외 국가에서 나타나는 점도 핀둬둬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핀둬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9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아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