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1위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BIDU)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바이두의 3분기 매출액은 34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6% 늘었고, 순이익(Non-GAAP)은 7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를 기록하며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상회했다. 온라인 광고,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 등 주력사업 매출액이 266억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으며 스트리밍 서비스인 ‘iQIYI’ 매출액은 80억 위안으로 7% 성장했다.
바이두는 올해 3월 중국 기업 최초로 AI 챗봇 ‘어니봇(Ernie Bot)’을 출시했다. 10월 Ernie 4.0 버전을 출시하면서 유저 수는 7000만명을 초과했다. 동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검색엔진을 혁신하고 클라우드, 자율주행, 스마트 기기 등 모든 사업부문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3분기 Baidu APP MAU 6.6억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등 AI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가 중장기 변수"라고 판단했다.
바이두는 향후 1~2년 사이 필요한 클라우드 및 AI 관련 반도체 재고를 충분히 비축해 두어 단기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이 A800과 H800 같은 저사양 AI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 규제도 강화하고 있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