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최대 의류 OEM업체인 신주국제(2313 HK)의 반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내년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주국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16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6% 하회했다. 순이익은 2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13% 상회했다.
상반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4대 고객사인 나이키와 유니클로, 푸마(PUMA) 매출은 전년 대비 부진했으나 룰루레몬(Lululemon)과 폴로(Polo) 등 신규 고객 매출이 견조했다는 평가다. 안타/리닝/XTEP을 비롯한 국내 브랜드 매출 비중이 10.8%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제고되었다. 특히 룰루레몬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2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재고 소진에 따른 주문건 증가와 기저효과로 신주국제의 매출과 순이익은 2023년 역성장에서 2024년 전년 대비 15%와 27% 고성장이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신주국제의 주문건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백승혜 연구원은 "신주국제의 주요 고객사들은 대부분 2024년에도 탑라인 성장이 아닌 재고 소진 및 마진율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기 때문"이라며 "올해 동절기의 따뜻한 기후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회복 부진이 올해 4분에도 지속되고 있는 점 또한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신주국제 주가는 역사적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하단에서 거래 중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진 상태이다.
백승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고객사 재고 소진과 실적 개선 속도가 신주국제의 주가 상승 탄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