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소매업체 타깃(TGT)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연말 성수기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타깃의 3분기 매출액은 250.0 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 줄었고, EBITDA 마진은 8.3%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10 달러로 전년 대비 36.4% 늘어 각각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재고 감소와 영업 비용이 축소되며 마진 회복세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뷰티와 헬스케어, 베이비 용품과 같은 생필품 판매가 증가하며 필수 소비재 품목은 낮은 한 자릿 수 감소에 그친 반면, 비필수 소비재는 낮은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재고가 전년 대비 14% 줄면서 재고 관련 비용이 축소됐고 운송 및 서플라이체인 비용이 감소한 결과다. 반면, 도난 손실 비용이 늘면서 일부 비용 축소분을 상쇄했다.
타깃 경영진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들이 여전히 소비는 하고 있지만, 높은 금리와,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신용카드 부채 증가, 저축율 축소 등이 재정 약화로 이어지며 비필수 소비재 지출 감소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생필품 및 할인 제품 중심의 소비 활동이 늘며, 구매 시기를 늦추는 소비 패턴도 관측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필수 소비재 판매는 7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업계 전반적으로 비필수 소비재 판매량은 2~4% 감소했다"며 "주요 소매업체들이 이미 홀리데이 프로모션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고 할인 품목을 늘리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 심리 약화로 가성비, 필수품 위주의 소비가 지속되며 연말 소비 성수기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