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우림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점포 폐쇄를 지적하는 중에도 1년 사이 300곳에 육박하는 점포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 점포수는 총 5903개로 1년 전(6064개)과 비교해 161개 줄었다.
2020년 상반기(6789)에 비해서는 886개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점포수가 6931개(해외 포함)에 달했지만 4년여 사이 1028개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
국내 점포수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점포수는 5800개로 1년 새 294개가 감소했다.
2010년 이후 점포 수가 가장 많았던 2012년(7673개)과 비교하면 24%나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부산·경남의 점포들이 많이 사라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서도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서울 점포수는 1334개로 2019년(1615개) 대비 281개가 감소했다.
간은 기간 경기도에서는 140개가 줄었고 인천에서는 29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특히 2022년에는 서울에서만 5대 시중은행 점포 88개가 사라졌다.
은행별로는 지난해 우리은행이 서울·경기에서 총 45개 지점을 폐쇄했고 신한 39개, 국민 33개, 하나 17개, 농협 5개 순이었다.
이를 놓고 지난 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려운 시기 금융 소외층 접근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은행 점포폐쇄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