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최대 주택 개보수용 건축자재 유통업체홈디포(HD)의 3분기 실적이 컨세서스를 상회했으나 고금리와 고물가로 수요 약화가 나타났다.
홈디포의 3분기(8~10월) 매출액은 37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4.1억달러로 12.1% 줄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3.81달러로 전년 대비 10.1% 쪼그라들었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0.3%, EPS는 1.1% 상회한 결과다.
동일점 매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했지만 컨센서스 -3.3% 보다는 양호했다. 동일점 매출 감소세는 분기가 진행되면서 확대됐다. 목재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평균 단가도 0.6% 내렸다. 목재 가격은 전년 대비 20% 넘게 하락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매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기대치보다는 양호했지만, 고금리와 높은 물가 상황에서 수요 약화가 나타났다"며 "장기 시각에서 주택 공급 부족과 노후화에 따른 수요를 기반으로 전문가향 매출과 온라인 침투율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주택 착공은 5월 158만건에서 9월 136만건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프로젝트 비용 상승이 주택 개보수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택 공급 부족 장기화와 노후화에 따른 수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