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잇따른 인플에 둔화에 소폭 상승..타겟 17%↑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연이은 물가 오름세 둔화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 오른 3만4991.21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 상승한 4502.8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7% 상승한 1만4103.84에 장 마쳤습니다.

전날 미국의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 상승률도 둔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가 미 중앙은행(Fed)에 가장 이상적인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전일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이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통과함으로써 정치적 불확실성도 덜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APEC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이 개최됨으로써 정치적 긴장감이 덜해질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커졌습니다.

종목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타켓이 17% 급등했고 JD닷컴도 7% 넘게 올랐습니다.

이밖에 월마트는 1%대 올랐고,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7%대 상승하며 소매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두 개의 칩(Maia 100, Cobalt 100)을 공개했다는 점과 11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기술적 부담에 1% 넘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와 알파벳, 애플은 1% 가량 상승한 반면 아마존은 1% 하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덜 올랐다는 소식에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7209.6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86% 상승한 1만5748.1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0.62% 오른 7486.91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둔화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영국의 10월 CPI도 지난해에 비해 4.6% 상승하며 2년 만에 최저로 둔화했습니다. 전달인 9월의 6.7% 수치나 시장 전망치인 4.8%도 밑도는 결과입니다.

종목 가운데 예상보다 강력한 연간 매출을 보고한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의 주가가 9.7% 급등했고요. 독일 지멘스 에너지도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는 풍력터빈 사업부 일부 시장과 제품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8% 넘게 올랐습니다.

중국의 지표 호조에 중국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큰 명품 기업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Kering), 리슈몽 등의 주가도 각각 1% 넘게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환호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52% 급등한 3만3519.7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3072.83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통화 당국의 자금 조달 계획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 등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선방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92% 오른 급등한 1만8079.00에 마감했습니다. 항셍 지수는 종가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 6월 2일 4.02% 상승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6% 오른 1만7128.7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늘, 국내 증시는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합니다. 장 마감 시간도 한 시간 늦춰진 오후 4시 30분에 마감합니다.

에이에스텍의 공모 청약일이고요.

미국에서는 10월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갭(GAP)과 메이시스, 월마트 등의 실적이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연이은 물가지표 둔화에 안도하며 상승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공매도 금지가 발표 이후, 6일부터 15일까지의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개인들은 약 3.2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같은 기간 외국인은 2.6조원, 기관은 1.1조원 순매수하며 국내증시가 4.5% 상승하는 데 일조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건 외국인의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만들어지는 지의 여부라는 점에서 최근 흐름은 긍정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증시의 무게 중심이 반도체, 저평가 매력이 있는 낙폭과대주, 소재주로 옮겨갔는데 ‘펀더멘털’이 핵심 변수"라며 "‘할인율’ 부담을 줬던 변수의 불확실성을 덜었고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적 시즌 후반부에서 중소형 기술주의 어닝 쇼크를 경험했고 외국인 프로그램 수급이 유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코스닥과 중소형주 대비 코스피 대형주의 아웃퍼폼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