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수장을 맡게 됐다.
15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
CGFS는 BIS 총재회의 산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금융시스템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적절한 정책 방안을 권고하는 위원회다.
올해 9월 현재 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일본은행 등 28개 중앙은행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BIS의 싱크탱크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균형 누적을 경고했고 이후 국가별 양적완화 논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등 은행 부문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위원회 의장은 BIS 총재 회의에서 선출되는데 마크 카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2010년 7월∼2012년 1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2012년 1월∼2018년 6월),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2018년 6월∼2023년 9월) 등 지금까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을 맡아왔다.
한은 관계자는 “CGFS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BOE) 총재 등이 참석하는 세계경제위원회(GEM)의 의제를 정하고 이를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며 “기축 통화국이 아닌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