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이마트(13948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기업 가치가 훼손됐다는 분석이다.
이마트의 3분기 매출액은 7조 709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본업은 무난했으나 건설 자회사가 부진했다는 평가다.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과 비슷했다. 성수점 등 주요 대형 점포 폐점 영향과 지난 해 3분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 기저 영향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자회사인 SSG.COM 영업적자는 전년동기대비 축소가 지속됐지만 전분기 대비 다시 확대됐으며, G마켓 글로벌도 전분기 수준의 적자를 지속했다. SCK(스타벅스코리아)는 고원가 부담이 지속되었으나 지난 해 3분기 리콜 사태로 발생했던 1회성 비용 효과로 이익이 증가했다. 그러나 신세계 건설의 큰 폭의 영업이익 적자전환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당장 실적 개선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마트의 10월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 -4.3% 기록했다. 평소보다 긴 연휴와 소비 심리 악화가 성장률 부진의 원인으로 손익에 큰 영향을 차지하는 SCK(스타벅스 코리아)의 실적은 빠르진 않아도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현 연구원은 "올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신세계 건설의 실적 회복이 당장 쉽지 않을 것"이라며 "SSG.COM 적자 축소 흐름도 당분간 다시 확대 흐름으로 바뀔 가능성이높아 연결 실적 손익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