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월트디즈니(DIS)의 회계연도 2023년 4분기 실적이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월트디즈니의 4분기(7월~9월) 매출액은 21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늘었고,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86%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0.82달러로 173% 급증해 시장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월트디즈니는 이번 분기부터 사업 구분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익스피리언스 3개 부문으로 변경해 발표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즈니플러스는 독점 및 오리지널 콘텐츠 효과로 구독자가 증가해 영업 손실 규모를 유의미하게 축소했다"며 "내년 4분기 스트리밍 사업부는 손익 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즈니플러스 전체(코어+핫스타) 가입자는 1억 5020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410만 명 늘었다. 인도 스트리밍 핫스타 가입자가 7% 줄어든 걸 감안하면 코어 가입자는 690만 명 늘어났는데, 신작 콘텐츠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DTC 스트리밍 사업부의 영업 손실은 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14.7억 달러 대비 대폭 축소됐다. 디즈니플러스의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는 약 520만 명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미국 내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광고형 요금제를 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계정 공유 단속에 대해 디즈니는 국가별로 계정 공유 금지 약관을 적용하고 있는데, 2025년까지 계정 공유를 줄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민하 연구원은 "구독료 인상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더불어 20억 달러의 추가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비용 통제 기조 유지 중"이라며 "향후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