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동아지질 주가가 경인선 지화화 수혜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3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동아지질은 2일 장 마감 이후 9.98% 상승했다.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는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경부선의 서울역~군포 당정역 구간(32㎞), 경원선 청량리~도봉산 구간(13.5㎞), 경인선 구로~인천 도원역 구간(22.8㎞) 등의 철도 지하화를 공약했다.
경인선 지하화에 직접적 관계가 있는 민주당 허종식(61)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은 '철도 지하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지난 9월 26일 대표 발의했다.
여야가 모두 철도 지하화를 지지하면서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국토부까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2일 알려지면서 동아지질이 주목받았다.
동아지질은 지반 조사·시험·계측·설계·시공 등을 모두 수행한다. 기술력이 뛰어나 육상과 해상 모두 가능하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해외에서 공사를 진행할 때 동아지질이 동반 진출해서 외화 벌이에 나섰다.
동아지질의 기술력은 '제로투원'의 틸(Tiel·56)이 투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가인 틸은 경쟁이 없는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찾는다. 국내 상장사 중에 HSPC·한미반도체가 있다.
틸이 세운 크레센도는 동아지질의 지분 32.6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틸의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는 해당 분야에서 동아지질의 기술력이 압도적이라는 뜻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네오팜이 거론될 때 동아지질이 동반 상승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해 수익률(YTD)은 3일 종가 기준으로 동아지질이 14.75%, 한미반도체가 400%, HPSP가 167.42%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