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1위 디지털, 모바일 결제 플랫폼 기업인 페이팔(PYPL)의 3분기 실적이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4분기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페이팔 홀딩스 (NASDAQ:PYPL)의 3분기 매출액은 74억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주당순이익(Non-GAAP)는 1.3달러로 20% 늘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TPV가 15%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이 회복됐으며, Braintree(B2B 대기업 커머스 결제)가 호실적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6~7% 성장, 주당순이익(EPS)은 1.36달러로 1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제시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보수적인 4분기 전망으로 추세적 주가 반등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는 경기와 이커머스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페이팔의 주가는 핀테크 업종을 대변하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임지용 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의 매출과 이커머스 업황 부진 영향으로 4분기에도 수요 환경에 의미 있는 변화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했던 것만큼 결제량이 증가하지 않아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브랜드 파워나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잠재력은 과소평가하면 안된다는 의견이다. 지난 5년 동안 미국 성인 인구의 70%가 동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3억개가 넘는 중소 자영업자의 판매자 재고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으로 이러한 데이터 포인트를 활용한 AI는 쇼핑 추천 엔진을 구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애플과 구글 지갑에 페이팔 및 Venmo 브랜드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추가하게 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저변이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