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업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017년 설립됐다. 2004년부터 에코프로에서 전구체 개발을 수행했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구체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
주력으로 생산하는 하이니켈 전구체는 자동차(EV)와 NON-IT(비정보) 기기에 탑재된다. 아울러 고순도 황산니켈과 코발트 등 원료와 차세대 전구체에 대한 개발도 수행한다.
김 대표는 "2027년까지 전구체 수요가 연평균 30% 성장할 것"이라며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다. 지난 2018년~2022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매출액은 569억원→ 1327억원→ 2167억원→ 3429억원→ 6652억으로 연 평균 84.9% 성장했다.
향후 전구체 CAPA(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연간 5만 톤인 전구체 CAPA를 2027년 연간 21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활용(RMP)과 전구체 생산(CPM) 공정을 통합한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에코프로 그룹 차원에서 니켈 등 광산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원자재 수급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차세대 전구체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 전구체 시장 내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김 대표는 "지금 가격도 저희 입장에선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최근 이차전지 업종 전반이 조정받고 있지만, 성장 전략이 뚜렷한 만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총 공모주식 수는 1447만6000주다. 희망 공모가액은 3만6200~4만4000원이다. 예상되는 총공모금액은 5240억~6369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3일까지, 일반청약은 오는 8~9일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중순 코스피 시장 상장이 목표다. 상장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