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2만50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오는 13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에이직랜드는 지난달 23~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최종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2만1400원)을 초과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1906여 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특히 FMR(에프엠알)과 BLACKROCK(블랙록) 등 해외 대형 펀드와 국부펀드가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경쟁률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경쟁률은 490대 1을 기록했다. 총공모금액은 약 659억원, 상장 후 시가 총액은 2649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체 참여 기관 다수가 물량확보를 위해 수요예측 첫날부터 참여해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며 "확정 공모가는 2만5000원이지만 수요예측 마지막 날 기관들의 경쟁적인 참여에 2만60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주문 비율이 약 76%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이 에이직랜드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확신을 보여줬다"며 "대만 TSMC사, 영국 ARM사와의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과 4차산업 수혜 성장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직랜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사의 VCA(가치사슬협력자)다. TSMC의 VCA는 전 세계에 8개뿐이며 국내에서는 에이직랜드가 유일하다. 아울러 에이직랜드는 세계 최대 반도체 IP 기업 ARM의 파트너사(ADP)다.
에이직랜드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전 세계 팹리스 핵심 시장인 미국 진출 ▲연구개발(R&D)과 프로젝트 인력 채용 ▲비즈니스 투자를 통한 신사업 확대 등에 사용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이번 상장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팹리스 산업의 중심지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글로벌 ASIC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