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아마존 (NASDAQ:AMZN))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세다. 증권가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7달러(3.89%) 오른 132.7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지난 27일에도 6.83% 상승했다.
실적 발표 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아마존 주가는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다.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26일 기준 일주일 동안 아마존은 6.87% 하락했다. 한 달 동안은 5.08% 떨어졌다.
아마존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431억달러, 영업이익 112억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343.1% 상승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1414억, 76억)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94달러를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였던 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마존 실적이 개선된 주요인은 북미 지역 소매 매출이 87.9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아마존웹서비스) 매출도 231억달러로 12% 상승했다.
증권가는 북미 지역 소매 매출 향상과 클라우드 사업 안정화를 바탕으로 올해 4분기에도 아마존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향후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도 마진 개선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연말 쇼핑 시즌 아마존의 가격 경쟁력과 배송경쟁력, 클라우드 매출 성장 반등 요인 등을 고려해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AWS사업 안정화와 북미 지역 소매 마진 개선은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위 NH증권연구원은 "온·오프라인 소매 사업의 개선세와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을 활용한 사업으로 마진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 성수기 진입시 소매 부문 실적도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WS 사업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