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삼성전자 (KS:005930)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사진=삼성전자]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시장 경쟁에 막이 올랐다. 업계의 신제품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김치쟁장고 분야 절대 강자였던 위니아(옛 위니아딤채)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 틈새를 파고드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맞춤보관 기능을 강화한 김치냉장고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를 출시했다. 포장 김치나 소량의 식재료를 맞춤 보관할 때에도 칸 전체의 모드를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에 착안해, 상칸 수납박스의 내부 온도만 개별적으로 조절 가능한 '맞춤숙성실'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LG전자도 지난 12일 2023년형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을 내놨다. 많은 고객들이 김장철을 제외하고는 각 칸을 야채·과일, 냉동 등의 용도로도 사용한다는 점을 반영해 재료별 식품 보관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통상 전자업계는 김장철을 즈음해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한다. 김치냉장고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려온 위니아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시장의 판도 변화도 일어날 전망이다.
위니아는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40%나 차지한 위니아가 흔들린다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LG전자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위니아는 줄곧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다. 글로벌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도 위니아의 '딤채' 아성에 밀려 김치냉장고 시장에선 1위를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경영난이나 부도 가능성이 나오면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제품 판매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전제품은 해당 회사가 부도처리가 되면 AS(애프터서비스) 등이 어려워져 판매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의 경영난에 (삼성·LG전자가) 표면적으로 반길 순 없지만 신규 수요 고객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인 것은 맞다"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김치냉장고가 출시되고 있는 만큼 시장 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