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포드 조립공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가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SK온과의 켄터키주 합작2공장 가동 계획도 미뤄지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 로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500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투자계획 중 120억달러의 지출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연기된 전기차 투자계획 중에는 SK온과의 켄터키주 합작공장도 포함됐다. 포드와 SK온은 켄터키주에 각각 연간 생산능력 43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합작 1·2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2025년, 2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했다.
포드의 전기차 투자계획 연기로 켄터키 2공장 가동 시기는 2026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포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투자 계획을 조정했다. 포드 측은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예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변하지 않았지만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시점은 수정됐다"고 밝혔다.
포드의 이번 발표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임금인상 합의도 영향을 미쳤다.
포드는 UAW와 25%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포드는 6주간 진행된 UAW의 파업 영향으로 8만대의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등 13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3분기 약 4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약 12억달러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파업 비용은 1억달러이며 나머지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사업부(모델 e)는 3분기 13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SK온 관계자는 켄터키 2공장 가동 연기와 관련해 "켄터키 1공장은 예정대로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2공장은 포드와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일정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