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메타(META)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글로벌 광고 경기 회복을 확인했다.
메타의 3분기 매출액은 3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3.2% 늘었고, 영업이익은 137억달러로 전년 대비 142.7% 증가해 시장 컨세서스를 대폭 웃돌았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광고 경기 회복과 함께 매출 성장률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2022년부터 부진했던 유럽 지역의 매출 성장률이 33.8%로 상승했으며 미국과 아시아 지역 또한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률이 올라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를 통해 글로벌 광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온라인 커머스, 소비재, 게임 등의 섹터를 중심으로 광고비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광고 수요 확대로 광고 노출은 전년대비 31% 증가했으나 평균 단가는 6% 하락에 그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며 4분기에도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메타는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365억달러~400억달러로 발표했으며 성장률 기준으로는 16.8%~28.0%이다. 3분기까지 모두 가이던스 상단에 해당하는 매출을 기록한 만큼 4분기에도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문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메타의 2023년 컨센서스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2.6배까지 상승하며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전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근접했다. 그동안 메타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왔던 두 가지 요소는 낮은 밸류에이션과 매 분기 매출 성장률이 높아진다는 점이었다.
정호윤 연구원은 "4분기에도 고성장은 이어지겠으나 과거와는 다르게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