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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 '찬물'…외국인 '셀 코리아' 언제까지

입력: 2023- 10- 11- 오후 04:27
© Reuters. 이·팔 충돌 '찬물'…외국인 '셀 코리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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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연기 치솟는 가자지구.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 행보를 이어가면서 한국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안그래도 위축된 외국인 투심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또 한번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1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투자자별 거래실적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20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8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10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8일부터 순매수세를 이어왔던 개인도 전날 들어 378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만 이틀째 '사자' 포지션을 유지하며 이틀간 7666억원을 사들였다.

결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5포인트(0.26%) 내린 2402.58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 분위기가 뚜렷했는데, 지수는 지난 9월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9거래일 동안 2601.28에서 2405.69로 195.59포인트(7.52%) 빠졌다. 하반기 들어 2500~2600사이에서 등락을 이어왔던 코스피 지수는 급락한 뒤 이달 내내 2400 직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지난 3일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4.81%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 증시의 낙폭은 커졌다.

이후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경제 전반을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등장했고, 추가 긴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일 비둘기파(통화 완화)적 메시지를 내며 분위기가 반전될 낌새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무력 충돌이 격화될 경우 외국인들의 안전 자산 선호가 확산하고, 외국인 자금이 더 많이 빠져나가 우리나라 증시 안정성을 흔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팔 충돌이 부추길 유가 재급등도 우려하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우리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86.38달러로 4.34% 상승한 상황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국 간 대규모 교전 지속은 달러와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고금리 및 강달러 지속 우려로 금리 안정화에 의한 안도 랠리 유인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가 장기간 악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현재까진 지배적이다. 당분간 국제원유시장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 금융시장에 제한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은 작다는 설명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아직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과거 여러 차례의 중동 전쟁과 달리 연맹의 결속력이 강하지 않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세력 모두 세력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란도 최근 중국의 지지하에 사우디와 관계를 모색 중이었고, 미국의 제재 해제를 위해서 노력하던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하마스를 돕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당분간은 격화되지만, 기타 중동 국가들이 참여하는 지역분쟁으로 확전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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