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1위 풍력터빈 제조 업체인 베스타스((CSE:VWS))가 2년간의 부진을 딛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스타스는 직전 업사이클(2018~2020년) 이후 판매량 감소와 원가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왔다. 2022년에는 9년 만에 첫 순손실을 보였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부터 원가 상승분을 터빈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했지만 터빈은 수주 후 제품 출하까지 1~2년 소요되기 때문에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2023년에는 가격이 인상된 제품이 출하와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나 영업적자를 간신히 면할 정도"라고 분석했다.
다만 핵심 지표인 수주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풍력 수요는 2023년 52GW, 2024년 56GW, 2025년 69GW로 예상된다. 미국 및 유럽의 친환경 정책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터빈 기업은 글로벌 수요에 2년 앞서 수주를 받기 때문에 2025년의 수요가 현재 수주로 반영되고 있다.
베스타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수주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올해 상반기 5.6GW의 수주를 기록했다.
함형도 연구원은 "통상 하반기에 수주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수주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 수주 반등이 이뤄지면 적어도 2025년까지 업사이클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프로젝트 지연이 있겠지만 전체 풍력시장이 축소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베스타스의 3분기 수주가 모든 우려를 잠재울 것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