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안타스포츠(2020 HK)의 상반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하반기 재고 개선과 점포 확장 속도가 주목된다.
상반기 안타스포츠의 매출은 296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47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7% 상회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견조했던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의 기저 효과, 자체 브랜드 ANTA의 고마진 직판 채널인 DTC 비중 확대, 경영 효율성 제고, 비용 통제 때문이라는 평가다.
송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재고 개선과 점포 확장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년 락다운으로 인한 급격한 소비시장 위축으로, 재고 부담과 대규모 프로모션에 따른ASP 하락 우려가 안타스포츠의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어왔다. 현재 안타스포츠의 재고 회전 일수는 124일로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3년 평균치인 80일 대비 높은 수준이나, 지난해 상반기 이후 2개 반기 연속 감소하며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주요 브랜드 점포 확장 재개도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점포 30개 순증에 그쳤던 자체브랜드 ANTA는 하반기 점포 300개 이상 확장이 예상되고 있고, FILA 또한 3개 반기 만에 점포 확장을 재개할 예정이다.
송예지 연구원은 "안타스포츠의 실적은 작년 하반기 바닥 확인 이후 올해 상반기 개선세를 시작했지만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해 주가는 연간 18%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 재고 부담 해소와 탑라인 회복 속도, 수익성 개선 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