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2021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은행사칭 불법스팸 유통방지 대책이 발표됐지만, 은행을 사칭한 불법스팸 문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상호명이 들어간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 건수는 2021년 66만여건에서 지난해 15만여건까지 감소했다가 올 들어 8월까지 24만여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말까지 32만여 건으로 예측 되면서 시중은행 사칭 문자스팸은 전년 대비 2배가량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은행별로 보면 올해 기준 KB국민은행을 사칭한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가 12만9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5만5575건), 우리은행(3만1305건), 하나은행(2만5천40건)이 뒤를 이었다.
황운하 의원은 "KISA의 제출자료는 시중은행 사칭 문자스팸 신고 건수일 뿐 전체 유통 건수가 아닌 만큼,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들에게는 훨씬 더 많은 시중은행 사칭 문자스팸이 유통되었을 것이라고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일반광고와 시중은행 사칭스팸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워 디지털소외계층이나 생계유지가 어려운 국민들에게 피해가 집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사칭 문자 스팸으로 한번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 수사부터 피해 구제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절차와 피해자의 심리적, 물적 고통을 동반한다"며 "민생을 혼탁하게 하는 은행사침 문자스팸의 뿌리를 뽑을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나서 고강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