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터빈 1위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에 대해, 내년부터 IRA(Inflation Reduction Act)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너럴 일렉트릭 (NYSE:GE)은 2024년 에너지 사업 스핀오프(Spin-Off) 예정인 글로벌 터빈의 제왕으로 항공기 엔진 및 풍력, 그리고 가스발전 설비를 담당한다.
작년에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사업인 풍력과 가스발전 설비가 부진해지며 항공기 엔진 사업이 전사의 실적을 이끌어가는 구조였으나 2023년에는 에너지 사업 또한 예상보다 빠른 턴어라운드(Turnaround)를 보여주고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부터 IRA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제너럴일렉트릭의 풍력 사업이 집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기준, 미국 전체 전력 생산량 중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로, 유럽 국가들 대비 아직까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자국 기반의 풍력 산업에 대한 미국정부의 공격적인 지원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도현 연구원은 "특히, 2022년 품질 관련 비용이 발생한 이후, 제너럴일렉트릭은 풍력 터빈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유럽의 경쟁자 대비 풍력 터빈 사업의 턴어라운드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IRA 정책이 제너럴일렉트릭의 에너지 사업(GE Vernova)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은 풍력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연구원은 "IRA 정책은 제너럴일렉트릭의 풍력 부문 뿐 아니라 재생 에너지 사업 중 전력 인프라를 담당하는 GRID 사업 또한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부양정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핵심적인 영역"이라며 "IRA와 함께 미국 인프라 시설의 경쟁력 강화가 목적인 Infrastructure Investment & Jobs Act 또한 GRID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앞당기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