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추세에 따라 미국의 소매업체들도 올해 연말 일자리를 평년보다 훨씬 적게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비즈니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재취업 중개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들은 쇼핑 시즌인 올해 연말 41만명을 추가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작년 미국 소매업체들은 연말 연시 50만9천300개 일자리를 늘렸고, 2021년에는 70만1천400개를 늘린 바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은 올해도 소비를 늘려왔지만, 소매업체들은 최근 수익 보고서에서 이런 현상이 곧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겟’와 ‘홈디포’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이 재량에 의한 소비를 거의 포기하고, 대신 식료품 등 필수품만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소비를 줄인 것은 아니라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해외여행이나 외식, 여가활동 등 ‘크리스마스 양말’에 넣을 수 없는 것에 돈을 쓸 뿐이라는 것이다.
챌린저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기업이 통상적으로 이맘때 채용 계획을 발표하지만, 올해는 대다수가 발표를 하지 않았다. 채용 계획을 밝힌 소매업체 중 채용을 늘릴 예정인 회사는 아마존이 유일하다.
아마존은 작년 연말연시 인력보다 크게 늘린 25만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 아마존은 이 시기 20만명을, 2022년에는 15만명을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연말 채용 인력에 대한 평균 급여도 시간당 20.50달러로 인상한다. 지난해 이 기간 고용된 직원들은 평균 19달러 이상을 받았다.
챌린저에 따르면 타겟은 연말 10만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고, 메이시스 백화점은 전년보다 3천명 적게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몇 년간 이 시기 10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했던 UPS는 채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챌린저는 이번 조사가 기업의 현재 계획을 나타낸 것으로 소비자 수요 변화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말 쇼핑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되면 소매업체는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