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약 한달 반 만에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종목) 자리를 반납한 에코프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은 홀로 에코프로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에코프로 16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로 보면 단연 1위다. 지난 상반기 에코프로의 질주를 지켜본 개인 투자자들이 에코프로가 100만원선을 하회하자 저가매수 기회라고 판단해 '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1억원, 158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이 물량을 모두 받아내고 있다.
전날 에코프로는 4%대 급락하면서 98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 100만원선을 하회한 건 지난 7월27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일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7~8일 장중 100만원선을 하회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장중 5.05% 빠지며 99만7000원을 기록했고, 8일엔 3.08% 밀리며 97만5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에코프로 (KQ:086520)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도 지난 4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에 넘겨줬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22일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대장주 자리에 올라선 바 있는데, 전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28조3624억원, 에코프로의 시총은 26조951억원이다.
최근 2차전지에 대한 투심이 식으면서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KQ:247540) 역시 약세를 거듭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3% 하락하며 29만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면서 32만원선에서 29만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개인들은 에코프로비엠 역시 '줍줍'에 나서고 있다. 개인들은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158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 다음으로 가장 많다.
이같은 하락세에 대해 증권가는 그간 상승폭이 너무 컸던만큼 일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업체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산업 부진에 따른 향후 성장성 우려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