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영국의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NYSE:GSK))이 싱그릭스에 이은 아렉스비로 백신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GSK는 1950년 수두백신 개발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지닌 백신을 다수 개발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할 제품은 말라리아 백신 모스키릭스다. 지난 2021년 10월 WHO의 인증을 받아 작년부터 아프리카 어린이 대상으로 접종되기 시작했다. 모스키릭스는 GSK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제품은 아니지만 백신 및 치료제 전문 개발사로써 GSK의 역량을 입증한 제품이라는 평가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K의 백신 개발 전문성은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백신 개발에 필요한 연구 역량과 다양한 백신 발굴 플랫폼을 갖췄기 때문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GSK의 2022년 매출 293억파운드 중 27%는 백신 매출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가 주력 제품이다. 싱그릭스는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대상포진 백신으로 2회 접종으로 50대 이상의 대상포진 예방효과는 90% 이상이다. 조스타박스 대비 40%포인트 이상 우수한 수준이다. 아직까지 싱그릭스보다 예방 효율이 좋은 백신은 없어 싱그릭스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싱그릭스 다음은 아렉스비다.
위해주 연구원은 "아렉스비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FDA 품목 허가받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으로 GSK의 차세대 백신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이지만 면역이 결핍된 노인과 유아에게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최대 만명의 노인이 RSV 감염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위 연구원은 "아렉스비는 60세 이상의 하기도 질환 예방 효능은 82.6%로 출시 첫 해 3.8억달러 매출을 시작으로 2028년에는 27.5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전망"이라며 "올가을 RSV유행 시즌부터 아렉스비의 공급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