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아이엠티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아이엠티는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이다. 건식 세정 장비 사업과 레이저 베이킹 장비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건식 레이저 세정은 아이엠티가 개발한 핵심 기술이다. 기계적 접촉이 없는 원격 세정으로 제품 손상을 최소화하고 정밀하고 빠른 세척이 가능하다.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브 카드용 레이저 세정 장비도 개발했다. 프로브 카드는 반도체 후공정 직전 전기 신호로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장치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 적용할 수 있 3세대 CO2(이산화탄소) 세정기술 'MicroJet'(마이크로젯)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인공지능(AI) 등에 활용되는 초정밀 HBM 세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이엠티는 반도체 전·후 공정을 포괄하는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브 카드용 레이저 세정 장비 ▲조립 단계 CO2 세정 장비 ▲패키징 단계 몰드 레이저 세정 장비 ▲최종 테스트 단계 소켓 세정용 레이저 세정 장비 등이다.
간담회에서 최 대표는 "아이엠티는 반도체 공정 건식 세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세대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에서도 당사의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엠티는 지난 4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AA 등급 받았다.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시작된 이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AA 등급을 획득한 첫 사례다.
향후 아이엠티는 반도체 분야 외에도 이차전지 등 레이저 세정에 대한 수요가 있는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파우치형 이차전지 실링툴 오염을 세정하는 장비를 개발했으며 추가적인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엠티의 총공모주식 수는 158만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500원~1만2000원으로 공모 예상 금액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190억 원이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8일과 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10월 중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아이엠티는 이번 공모자금을 R&D(연구개발) 인력 확대와 생산시설을 확충 등에 이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