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 (NASDAQ:TCOM)이 강한 여행 수요로 2분기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트립닷컴의 2분기 매출액은 112.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80% 급증했고, Non-GAAP 기준 순이익은 34.3억위안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4%, 37% 상회했다. 부문별로 교통 부문, 숙박 부문, 패키지 투어, 기업 출장 부문의 매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증가했다.
2분기에도 강한 여행 수요를 보이며 실적 모멘텀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2분기 국내 호텔 예약은 2019년 수준의 60% 초과했으며, 아웃바운드 부문도 2019년 대비 60% 이상 회복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항공편 증편과 함께 아웃바운드 회복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국제 항공편 수용 능력은 현재 2019년 대비 약 50%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중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아웃바운드 항공편 수용 능력은 2019년 대비 60~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립닷컴은 국내 및 아웃바운드 부문에서 업계 평균 회복세를 앞지르고 있다. 국내 호텔 예약은 2019년의 70%를 넘어섰고, 아웃바운드 호텔 및 항공 예약 역시 2019년의 80% 이상으로 회복됐다.
이지수 연구원은 "다가오는 중추절 및 국경절 연휴를 맞아 여행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3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선 공급 증가로 인해 아웃바운드 여행은 2024년까지 회복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나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는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이어 "2019년에 해외 매출 비중이 36%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제 항공편 증편과 함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2024년에는 아웃바운드와 해외 부문이 국내 부문을 앞지르며 15~20% 수준의 탑라인(top-line)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및 아웃바운드 부문은 2024년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