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벌크선 위주의 해운기업인 스타벌크캐리어스(Star Bulk Carriers Corp (NASDAQ:SBLK))가 드라이벌크 업황 부진에도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벌크 운임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비수기 종료 이후에 2월에 반등을 시작했으나, 2022년 상반기의 운임평균 대비 2023년 상반기 운임평균이 무려 49.2% 하락할 정도로 약세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1~7월까지 철광석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6.8% 늘어난 것에 비하면 매우 약한 모습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다른 선종의 선주들과 달리 선박에 대한 투자를 가장 보수적으로 한 그룹이 벌크 선주인데 이와 같은 추세는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4년 선복량 증가율이 2%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어 공급과잉 우려 없다"며 "중국 대련 거래소의 철광석 선물은 연초기준 고점을 향해 상승 중이며, 업황은 언제든 돌아설 준비가 되어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운임시장 약세로 스타벌크캐리어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 이상의 영업마진은 지켜지고 있으며, 2년 전 대비 순부채가 48% 감소해 금융비용 부담이 더 줄었다.
운임 반등 시 운영선대를 이용한 운항레버리지를 언제든 기대해볼 수 있으며, 마지노선 수준의 운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실적에서 오는 하방경직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배당 수익이 매력적이다.
엄경아 연구원은 "동사의 연간 기대배당수익률은 9% 수준으로 자회사인 스타벌크가 영업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제외하고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가져가는 편"이라며 "최악의 시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영업이익 창출능력을 보여준 해운기업에 대해서는 경기 턴어라운드 시 반등을 기대하며 배당 수익 수취 전략을 펴는 것도 나쁘지 않은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