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모바일 결제기업인 블록(SQ)의 단기 상승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은 은행 계좌가 없어도 캐시앱을 통해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며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부각 받았다. 그러나 2021년 말 이후 주가는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 애프터페이(Afterpay) 인수, 스퀘어와 캐시앱의 성장률 둔화에 따라 큰 폭으로 조정됐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별다른 모멘텀 없이 50~90달러 범위에서 움직여왔다"며 "단기 상승 모멘텀은 아직 부재하지만,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TAM(진출가능한 잠재시장 크기) 2천억달러가 지속 확대되어 성장 모멘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수익성 개선을 주도해 나가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한 긍정적인 기류 변화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록은 8천여개의 비트코인(BTC)을 직접 보유 중이고,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를 통해 수수료를 수취한다.
박용대 연구원은 "블록의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28배에 거래 중으로 코로나19 저점이었던 37배 대비 낮고, 역사적으로도 낮다"며 "글로벌 대형,중소형 결제 및 핀테크 업체 평균인 32배나 31배 대비해서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수혜주로 받았던 프리미엄이 소멸되는 건 당연하지만,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과소평가되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