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동원F&B(049770) 고어가 부담에도 선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어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동원F&B의 올해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4조 4071억원과 1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5%와 13.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년 간 글로벌 평균 어가는 2021년 톤당 1380달러에서 2022년 1690달러, 2023년 1930달러로 해마다 상승해왔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간 연평균 18% 상승하면서 동원F&B는 매년 250억원 내외의 어가 관련 부담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계절성을 감안하면 단기 어가는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번주 글로벌 어가는 전주 대비 2.0% 하락했다. 중단기적으로도 유가 레벨 등 감안시 하락 기조에 접어들 공산이 커 내년 견조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심은주 연구원은 "최근 외식에서 내식으로 수요가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가공식품 업계의 물량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동원F&B도 참치캔 물량 성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냉동식품 물량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3분기 선물세트 효과가 반영되는 만큼, 유의미한 물량 성장만 전제된다면 이익 레버리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투입어가는 2000불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4분기에는 투입어가는 전분기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 이는 참치캔 판가 인상 기인해 마진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홈푸드는 고가에 매입했던 축육 재고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견조한 매출 성장 및 이익 기여가 기대된다. 동원팜스도 작년 하반기 판가 인상 효과 기인해 적자 폭이 유의미하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동원F&B의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6배에 거래 중으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다. 고어가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기반영되어 있다는 판단으로 내년에는 전년 대비 15% 내외 증익이 기대되는 만큼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