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노보노디스크는 영국에서 체중 감량 주사 위고비를 출시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위고비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와 노보의 매우 효과적인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은 회사의 주식과 수익을 사상 최고치로 올렸다.
로컬 확장전략에 따른 영국 내 위고비 출시는 유럽 상장사 대장주 LVMH의 2년 반 군림을 끌어내리는 효과도 불러왔다.
◇ 노보, 유럽 위고비 수요 촉진을 위해 고군분투
노보가 위고비에 대한 미국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유럽 대부분 지역 출시가 사실상 지연됐었다.
노보는 생산 능력을 추가하는 동시에 수요발생을 위한 고군분투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노보는 로이터 통신에 “회사가 전체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으려면 몇 년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보는 성명에서 “위고비 수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비만으로 사는 사람들이 치료에 접근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 및 제공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NICE는 체중과 관련된 질환이 하나 이상 있고 체질량 지수가 35 이상인 성인에 위고비 사용을 권고했다.
◇ 위고비, 협력된 기관 내에서만 사용 가능
영국의 약품비용 효율 감시단(NICE)는 위고비를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전문 체중 관리 체계 내에서만 사용하도록 허용했다.
NHS 대변인은 “영국에서 약 5만 명의 자격이 있는 환자가 NHS 전문 체중 관리 서비스를 통해 위고비를 처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NICE의 권장 사항은 위고비를 ‘최대 2년’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노보는 성명에서 “가까운 미래에 위고비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의료 전문가가 NICE 지침을 구현할 수 있도록 NHS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위고비 가용 공급의 비율이 할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 최대 의약품 시장인 독일에서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위고비의 공급이 제한됐다.
◇ 영국 정부, 비만 인구 축소 위해 위고비 상용화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성인 3명 중 1명 가까이가 비만이며, 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과체중 관련 질병은 영국 보건 지출의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만 인구 증가는 낮은 노동 시장 생산량과 결합하면 영국 GDP를 3.4%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지난 6월, 위고비 의사처방과 투약 등과 같은 시범 프로그램 진행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위고비가 얼마나 영국 시장에서 풀릴지 공급량 규모는 여전히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 및 생활습관 변화와 함께 사용 시, 환자의 체중을 약 15% 줄이는 것으로 입증된 위고비는 미국과 노르웨이, 덴마크, 그리고 7월 말부터 독일에서도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