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임유진 기자]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3.4%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이는 작년 7월 물가 정점(6.3%) 이후 소비자물가의 전반적인 둔화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7월 중순 이후 상승한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호우·폭염 등에 따른 일시적인 농산물 가격상승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9% 각각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3%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수산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폭염·호우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10.5%)하면서 전년동월비 5.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석유류 영향으로 전월대비 1.5%, 전년동월대비 3.9% 각각 오른 가운데, 식품은 4.7%, 식품이외는 3.3%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폭염·태풍 등 기상여건 영향으로 전월대비 9.9%, 전년동월대비 5.6% 각각 올랐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신선채소 1.1% 하락한 반면 신선어개 6.0%, 신선과실 13.2% 등 큰 폭으로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1.1%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에는 국제유가·기상여건 등 높은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으나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10월 이후 물가는 다시 안정흐름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