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상상인증권은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에 대해 자회사 기업가치 기준 주가가 크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대해 하반기 자회사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5404억원, 영업이익은 195.3% 증가한 361억원을 기록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지주사 밑으로 많은 자회사가 있지만, 여기서는 지주사 기업가치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100% 자회사 동아제약의 매출성장과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다"며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에스티젠바이오의 실적 개선이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적자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의 경우, 설비증설과 임상 및 상업화 준비 물량 생산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지주사 입장에서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생산 리액터를 1천리터 추가로 늘려 2023년 3분기부터 밸리데이션이 시작되며, 생산CAPA는 9천리터가 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가는 2022년에 9~11만원대의 박스권에서 머물다 2023년 7월에는 7만 6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상장 주력 자회사 동아제약 실적이 대폭 성장하면서 기업가치가 성장, 주가는 9만원대로 회복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현재 동아제약의 2023년 추정 순이익 기준 기업가치는 7600억원내외로 평가된다"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6천억원대에 불과해 크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에 에스티젠바이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다면 향후 지주사로서 신규 자금공급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고,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2023년 4분기쯤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가 한차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