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샤오미그룹(1810 HK)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AIoT와 인터넷 서비스가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샤오미의 2분기 매출액은 674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33.2%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2.3%와 15.1% 상회하는 것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재고조정 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고, 하이엔드(high-end) 위주의 판매 전략에 집중 중이다.
특히 AIoT와 인터넷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AIoT 매출액은 223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2.3% 늘었다. 성수기를 맞이한 생활가전 실적이 양호했는데, 에어컨 출하량이 230만대로 전년 대비 90%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냉장고와 세탁기도 판매가 양호했다. 가전 업황은 부진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또한, MIUI MAU(샤오미 생태계 사용자 수)가 6.1억명으로 전년대비 10.8% 늘었다. 이에 따라 인터넷서비스 매출액은 역대 최대인 74억위안을 기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샤오미의 스마트폰 재고 조정 활동은 2분기말에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4분기 수요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여전히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4분기 프리미엄폰 시장은 아이폰 출시로 경쟁도 심화될 예정으로 단기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